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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없어요 없어" 사재기 대란...美에 불어닥친 위기 / YTN

2023-02-13 1,431

달걀 요리를 곁들인 아침 식사를 파는 가게입니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동포 황건우 씨는 요즘 역대 최고로 치솟은 달걀 가격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일주일에 보통 달걀 6천 알 정도를 소비하는데 최근 달걀값이 네다섯 배는 올라 가게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황건우 / 아침 식사 전문점 운영 : 미국 브렉퍼스트(아침식사)는 달걀이 주원료로 사용되는데 달걀값이 많이 올라서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손님들에게 가격을 부담하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근처 한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음식을 주문하면 '달걀찜'을 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달걀값이 크게 오르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이강원 / 한식당 운영 : 계란 한 박스에 보통 288개 들었어요. 그게 한 27~8달러(약 3만5천 원) 하던 것이 지금 150~160달러(약 20만 원)로 올랐죠. 사실 전에는 화산 계란찜이라고 해서 수북이 올려줬어요. 그런데 계란 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까 요즘은 그렇게는 못 주고….]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판매되는 달걀 열두 알들이 한 판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4.25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달걀값이 폭등한 건 지난해 미국에 불어닥친 조류 독감 때문입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 퍼진 조류 독감으로 폐사한 미국 내 조류는 5천7백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와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른 것도 달걀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힙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걀 품귀 현상까지 빚어져, 마트마다 달걀 진열대는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고, 공급 부족으로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권오경 / 미국 필라델피아 : 계란이 어디 안 들어가는 데가 없잖아요. 애들 반찬, 비빔밥을 할 때도, 떡국을 할 때도 들어가야 하고. 계란 값이 빨리 정상화됐으면….]

[마이클 정 / 빵집 운영 : 최근 폭등한 달걀값 때문에 물건을 많이 만들어도, 많이 팔아도 가게 측면에서 이익이 많이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더 큰 문제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쇄적인 물가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빵과 과자 등 달걀을 원재료로 하는 다른 식료품 가격도 덩달아 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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